유럽의 상용위성발사체 제작업계가 오는 5월 신형위성발사를 계기로 세계
시장점유 및 기술개발면에서 미국업계를 확실히 추월할 것으로 밝혀졌다.

위성발사체 제작회사인 프랑스우주기구(CNES)의 알랭 벤수상사장은 31일
지방TV방송에 출연, 유럽우주기구(ESA)가 오는 5월중순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할 신형 대형위성 발사체 "아리안5"가 금세기및 21세기에 걸쳐 미국의
대형발사체 업계에 우위를 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안5"는 6.8t의 단일위성체및 최대대 5.9t에 이르는 2개로 나누어진
위성체를 정지궤도로 진입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중이며 오는 2001년께
3.5t 위성 2개(최대 7t)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도록 보강된다는 것이다.

이는 미 록히드마틴이 보유한 최첨단 위성발사체 "아틀라스2AS"가 최대
3.6t의 위성체를 정지궤도로 띄울수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기술면에서
앞선다고 벤수상사장은 강조했다.

CNES는 현재 각국으로부터 43개 상용위성체 발사를 수주, 세계시장의 50%를
훨씬 넘어섰다.

유럽의 이같은 우위는 미우주항공국(NASA)이 우주왕복선을 당초 상용위성체
발사용으로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챌린저호의 폭발로 중단된 것이 주원인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