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빌 클린던 대통령에 맞설 공화당 후보를 선발하는 미국
뉴햄프셔주 예비선거가 20일 개막됐다.

11월 실시될 미국 대통령선거의 초반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예비
선거에서 보브 돌 상원 원내총무는 조그만 마을 딕스빌노치와 허츠로케이션
개표 결과 39표 가운데 14표를 얻어 간발의 차로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테네시주 주지사 출신인 라마 알렉산더가 1표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다 여론조사에서는 정치평론가 패트 부캐넌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져 세명의 후보가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마을의 개표 결과 부캐넌은 5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으며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억만장자 언론기업인 스티브 포브스는 4표에 그쳤다.

투표를 하루 앞둔 19일 CNN텔레비전이 발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는
부캐넌 후보가 26%의 지지를 얻어 라이벌인 돌(23%)과 알렉산더(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햄프셔주는 지난 52년이후 미국 50개주 가운데 맨먼저 정당후보선거가
실시되는 곳으로 이곳의 선거결과는 대선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로 중시되며
이곳의 승자가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