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행정부 관리들은 중국이 이란과 파키스탄등에 핵무기 제조
장비를 판매함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
이번주에 대중 제재조치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이란등에 핵무기 기술등을 판매했다는 보도
이후 클린턴행정부에 대중 제재조치 압력이 비등하고 있다고 전하고 미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제재 조치외에는 다른 대안이 거의 없다고 행정부의
한 관리가 밝혔다.

신문은 중국의 핵무기 기술 판매와 미국 콤팩트 디스크(CD)의 불법제조등
지적재산권 침해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미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클린턴대통령에게는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그는 미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원들로부터 NPT를 위반하고 있는 중국에 제재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제재에는 미국내법에 따라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업체에
미 수출입은행을 통한 수십억달러의 수출금융 지원 중단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