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최근 미국의회에서 통신개혁법안이 통과돼 방송.통신분
야의 진입장벽이 제거된 것을 계기로 지역전화회사(일명 베이비벨)인 벨애틀
랜틱과 나이넥스가 장거리전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두 신문은 양사가 전면합병과 부분합병을 놓고 수개월전부터 협의해왔으며
지난주 통신개혁법안이 통과된후 협상 진척이 빨라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7일 뉴욕증시에서는 양사의 주가가 52주만의 최고수준으로 상승
했다.
합병 여부는 수주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합병에 성사되면 AT&T
에 대항할수 있는 미국 제2의 초대형 통신회사가 등장한다.

합병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밸애틀랜틱과 나이넥스가 상대회사 자산평가에
서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일차적으로 장거리전화사업을 영위할 합작회사를 설
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밸애틀랜틱이 최근 수개월간 나이넥스의 주가가 급등한 점을 합병의
걸림돌로 보고 있는데다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라서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나이넥스는 동북부 6개주를,필라델피아의 밸애틀랜
틱은 뉴저지.워싱턴주 등을 무대로 지역전화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사의 매출합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2백70억달러에 이르며 가입자는 3천6백
만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