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지난 17일 실시된 총선에서 공산당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현 경제개혁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면적 내각
개편이나 정책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19일 연방회의(상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95대 15로
통과된뒤 기자들에게 "정부는 기존의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이며 무엇보다 경제적 안정이 중요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조지 사타로프 옐친대통령 보좌관은 19일밤 러시아TV에 출연,
옐친대통령이 소수의 공산당출신 각료를 내각에 새로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하원 선거개표결과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테르팍스통신은
19일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개표가 완료되면 공산당 후보들이 4백
50석중 3분의 1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