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쓰와 TDK는 첨단 자기헤드 MR(자기저항)헤드의 사양을 공통화
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양업체의 MR생산량은 전세계 총 생산량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에 양사가 합의한 사양이 사실상 세계 표준(디펙토스탠다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사가 공통사양에 합의한 것은 MR헤드의 헤드부분 중심부품과 헤드의
신호처리회선을 연결하는 배선기술등이다.

양사는 이번 공통사양으로 10%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작업에 착수, 늦어도 내년봄까지는 구체안을 마련한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되는 제품에 공통사양을 적용할 방침이다.

[[[ MR헤드 ]]]

PC의 HDD용 부품으로 1평방인치의 하드디스크에 1기가비트이상의 정보기록
을 가능케하는 자기헤드.

대용량화에 적합한 반면 기존 박막자기헤드보다 가격이 3배 비싸다는 단점
이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등으로 PC의대용량화가 급격히 추진되면서 기존 박막
자기헤드의 기록용량(7백메가비트)으로는 감당이 불가능, 미 IBM이 전제품에
MR헤드를 탑재하는등 MR헤드로 교체하는 HDD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MR헤드수요는 연간 4천만개에 그치고 있으나 내년에는 8천만개로
2배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97년이후는 대부분의 HDD에 MR헤드가 탑재되는등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