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이 퍼스날핸디폰시스템(PHS)에 이어 자동항법시스
템등 독자개발한 자동차 인텔리전트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등 세계
첨단기술 주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일본 우정성은 독자개발한 자동항법시스템과 충돌방지 레이더등 자동차관
련기술 7종류를 자동차인텔리전트 국제표준방식의 하나로 채택해 줄 것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정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우정성은 이같은 내용을 22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회의에서 정식 제
안할 계획이다.
우정성은 ITU가 오는 97년 결정하는 자동차인텔리전트 국제표준에 일본기
술 7종류중 몇개정도는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정성이 이번에 제안하는 기술은 <>FM라디오 전파의 유휴 주파수와 광무
선시스템을 사용해 도로,주차장정보등을 제공하는 "도로교통정보통신시스
템"(VICS),<>특수전파를 사용해 장해물등을 탐지하는 "소전력밀리파 레이더
시스템",<>미약한 전파를 활용한 고속도로용 논스톱 요금수수시스템등이다.

우정성은 이가운데 일부 분야의 경우 국내표준화작업이 미국보다 앞서있어
ITU채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이에앞서 독자개발한 휴대전화시스템인 PHS의 국제표준 채택에 성
공,PHS기술및 단말기를 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표준화채택이 성사될 경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인텔리전트 분야에서도 일본이 아시아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문가
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