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0일 세계 여객및 화물 운송업이 95년부터 99년
까지 5년간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ATA는 이날 발표한 연례 사업전망을 통해 세계 항공산업이 5년 가까이
지속된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 앞으로 5년간 국제 정규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수가 연간 6.6%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IATA의 이번 전망은 지난해 발표한 94~98년의 전망과 대체로 부합하나
화물운송이 98년까지 연간 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99년가지 10.5%
증가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세계 항공사의 98%에 해당하는 2백34개사를 회원으로 갖고 있는 IATA는
수일전에도 올 1~9월 사이 국제 정규항공편을 이용한 여객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화물운송은 11% 늘어났다고 밝혔었다.

피에르 자니오 IATA사무총장도 지난달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올해 회원사의 총수익이 작년의 3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자니오총장은 올해 국제선의 수익은 작년의 18억달러에서 57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는데 세계항공업계가 지난 90~94년간 기록한 누적
손실은 1백50억달러다.

IATA는 또 99년말까지 국내및 국제선 여객의 정규항공 이용 여객이 94년의
3억3천만명에서 4억6천8백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높은 여객 증가율을 기록할 국가들로는 그간 여객 왕래가 비교적
적었던 베트남(18.7%), 중국(17.9%), 칠레(11.8%)등이 지적됐다.

이와함께 화물운송은 99년말까지 94년의 1천1백50만t에서 1천9백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화물운송 증가는 아시아 노선들에서 더욱 두두러져 연간 13.2%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