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벤처캐피털 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올 상반기동안 40개의 벤처캐피털 펀드가
신설되는 등 각국의 투자자들이 이 지역의 비상장 벤처기업에 수십억달러를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지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설 벤처펀드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두배에 이른다고
밝히고 투자자들은 이 지역 벤처기업들이 현재로선 위험이 있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3~10년후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또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벤처캐피털저널지 최신호는 신설 벤처펀드
들이 올해 자금조달액 목표를 38억달러로 잡았으며 이는 지난해 미국의
벤처펀드들이 조달한 36억4천만달러보다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상당수 미국투자자들은 국내시장개척에 어려움을 느끼고
아직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아시아로 이미 진출했거나 아시아에서 벤처펀드
창설을 모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지역중에서 특히 중국은 올 한햇 동안 벤처펀드를 통해
약 8억달러를 무난히 조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벤처펀드를 통해 6억7천5백만 달러를 조달했다.

한편 외국자본이 벤처펀드에 몰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외국투자자들은
중국정부의 인플레 억제책을 우려, 올 상반기 중국 상장기업들에 5억3천
1백만달러를 투자, 21억달러였던 전년 대비 75%나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