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는 11일 이라크에 대한 석유금수조치의 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식통들이 밝혔다.

이라크가 5년째 계속되는 금수조치를 해제하려면 유엔무기사찰단과 완전히
협조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가 그들의 생물무기계획에 관한 보고서를 7월말까지 제출할
것으로 보여 유엔제재는 최소한 60일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프랑스 러시아등은 이라크의 무기감축 문제가 타결되는대로
제재 해제를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안보리 회원국 특히 미국은 이라크가 최근 공격용 화학무기 개발계획
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하긴 했으나 제재해제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는 생물무기를 지난 90년10월께 모두 해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생물무기개발외에도 탄두미사일제조와 이에 사용될 정밀기계 5대의 해체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라크도 10일 유엔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5년간의 금수조치를 해제
하리라는 기대는 갖고 있지 않으며 "미국이 이라크국민들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한 유엔의 태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이라크의
알-샤위의원이 10일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가 모든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라크를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라크국민들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기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