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하원 지도자들은 22일 오는 2002년까지 재정적자를 사라지게 하고
동시에 2천4백50억달러의 세금을 감축할 균형예산 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7년간에 걸쳐 빈곤층 지원사업에서 1천억달러가
삭감되는 것을 비롯해 농업분야에서 1백30억달러, 학생들을 위한 융자 1백
10억달러등이 축소돼 전체적으로 9천8백30억달러의 적자가 감축되게 된다.

이 안은 다음주중 상하원 표결을 거치게 된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균형예산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빌 클린턴대통령이
지난 6월13일 제시했던 예산안이 공화당의 예산안 마련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언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은 클린턴대통령이 공화당의 계획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공화당안은 의료보호부문의 과도한 삭감과 교육분야의
어리석은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봅 돌 상원공화당원내총무는 이번 합의가 1자녀당 5백달러씩의 가족공제와
자본이득세의 축소,입양에 대한 세금공제, 부동산 관련세금의 인상,
중소기업 필요경비 상향조정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 예산개요에 대해서는 서명하지 않으나 공화당이 지배
하는 의회가 오는 가을 최종 예산법안을 통과시키면 이를 승인하거나 거부
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