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연-공기 충전지 >>>

전기자동차 실용화를 어렵게 하는 장애물 가운데 하나로 충전지를 꼽는다.

짧은 시간에 충전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충전지가 개발되지 않고는
전기자동차는 실험실 밖으로 진출하기 어렵다.

최근 이스라엘의 일렉트릭퓨얼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고속충전 아연-공기
충전지는 이런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충전지는 2분간의 충전으로 전기자동차를 기존 충전지의 4배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게 해준다.

최근 실시된 한 현장시험에서 이 충전지를 장착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밴
승용차는 시속 64km의 속도로 685km나 달렸다.

독일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은 체신당국과 지멘스, 메르세데스 벤츠, 애덤
오펠 등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2년간의 현장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오는 98년까지 일렉트리퓨얼의 충전지를 4만대의 우편차량에 장착할 예정
이다.

<<< 고성능 경보기 >>>

종래 화재경보기는 화재가 일단 발생한뒤 열기가 일정수준에 도달해야
화재사실을 감지할수 있어 피해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재가 발생하는 즉시 냄새로 화재를 감지할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일본 NTT가 독자개발한 고분자물리흡착막을 부착한 8개의 수정진동자는
보통은 10MHz에서 진동하지만 발열한 케이블이나 나무 종이등에서 냄새를
풍기는 가스가 발생하면 내장된 흡착막이 이를 감지, 진동수가 변한다.

진동수가 변하면 미리 입력된 데이터에 의해 가스의 정체를 분석, 규명하게
된다.

이때 화재로 판단되면 전원을 절단하는등의 조치를 취해 화재를 방지하게
된다.

NTT는 종래 센서보다 감도가 10배이상 높은 고성능 센서를 쓰는 이 감지기
가 각종 공장이나 제조업체등의 유독가스 검출장치로도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