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구미 강세, 아시아 약세의 양극화현상을 띠고 있다.

24일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등 주요 구미증시의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5~16%나 상승한 반면, 일본 대만 한국 싱가포르 태국 중국등 아시아
증시는 최저 2%에서 최고 20%가까이 떨어져 있다.

이처럼 주가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구미선진국들은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돼 주가상승재료가 큰데 비해
주로 개도국신흥증시인 아시아경우는 지난해말 터진 멕시코금융위기의
여파로 선진국자금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서는 선진국 자금이 다시 아시아증시로 복귀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으로 인식돼 주가가 그다지 오르지 않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구미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겠지만 아시아증시는
당분간 약세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증시를 선도하는 미뉴욕증시는 이날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가 4,438.16을 기록, 지난 15일의 최고치
4,437.47을 상회했다.

캐나다 터론토증시의 TSE3백주가지수도 전날보다 약 14포인트 오른
4,441.18에 폐장됨으로써 올들어 5%가량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1백주가지수역시 이날 36포인트 상승한 3,327.30으로
마감돼 올들어 약 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지수는 1,960.67로 연초대비 5%가량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주가지수도 이날 25포인트 상승한 2,105.12로
연초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

이와는 달리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올들어 모두 3천7백엔이상
(19%) 폭락, 1만5천엔대에 머물러 있다.

대만증시의 가권주가지수역시 연초대비 20%나 떨어진 5,645.71에 불과하다.

이밖에 싱가포르 방콕 자카르타 마닐라증시의 주가도 올초에 비해 2~5%
하락했으며 중국상해증시의 주가(B주식)지수는 연초의 62.80에서 54.60으로
미끄러져 약 14%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