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안 피크파이 태국총리는 19일 잠롱 스리무앙 당수(부총리)가 이끄는
팔랑탐(진리의 힘)당이 정부의 대규모 토지분배부정사건을 이유로 연정에서
탈퇴함에 따른 정국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오는 7월2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안총리는 이날 아카폰 소라수차트 정부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의회를 해산한다고 밝히고 의회가 해산될 경우 새 총선을 60일이내에 실시
하도록 하고 있는 헌법규정에 따라 오는 7월2일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92년 수친다 크라프라윤 군사정권을 타도한 이른바 "태국판
5.18유혈민주항쟁"후 9월총선을 통해 출범한 추안총리의 문민정부는 통상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으며 새로운 선거때까지 약체 소수
과도내각을 유지하게 됐다.

추안총리의 민주당을 주축으로한 5당 연립정부는 의석 3백60석의 하원에서
2백1석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연정 제3당인 팔랑탐당(46석)이 빠져나감에
따라 이제 과반수(1백81석)에서 26석이 밑도는 1백55석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