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신임대통령은 18일 취임후 첫 외교활동으로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의 중심국으로서 양국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두 보수파인 시라크 대통령과 콜 총리는 이날 유럽의회가 소재한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시에서 실업 통화 EU 통합속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불.독 우호관계는 전통이며 그 전통은 스스로 강화되고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콜 총리는 프랑스의 정권교체에 있어 "아무런
문제나 위험이 없음을 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라는 르 몽드지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프랑스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따른 유럽통합의 기준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통화정책과 관련, 양국 정상이 모두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틀안에서 EU가 행한 약속들이 실행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콜 총리도 "시라크 대통령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회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