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실시된 프랑스대통령선거 2차결선투표에서 공화국연합(RPR)의
자크 시라크(63)파리시장이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후보를 물리치고 프랑스
공화국출범후 임기7년의 2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시라크대통령당선자는 8일 중간개표결과 유효투표의 52.7%를 획득,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81년과 88년 두번의 낙선끝에 승리한 시라크당선자는 이날 짤막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프랑스국민들이 자신에게 "국가최고의 책임을 맡겼다"며
모든 프랑스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것을 다짐했다.

그는 또 실업과 무주택자 문제를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단결을 촉구했다.

시라크의 당선으로 지난 14년간 계속된 미테랑대통령의 사회당 좌파정권이
막을 내리고 진보적 보수주의인 "신드골주의"기치를 내세운 우파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시라크당선자는 법률에 따라 오는 21일이전에 공식취임하게 되는데 미테랑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조기퇴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취임식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