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주요반도체업체인 NEC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후지쓰
미쓰비시 오키전기공업등 6개사는 4메가D램의 수출가격을 3-10% 인상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들 6개사는 또 이미 교섭이 끝난 4-6월분 계약가격을 인상키위해 재교섭
에 들어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주요반도체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엔화 급등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데다 D램칩의 국내외가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NEC와 도시바를 제외한 일주요반도체업체들은 당초 가격인상을 보류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주 들어 1달러당 85엔대까지 엔화가 급등하자 기존방침을
급히 변경했다.

일주요업체의 4메가D램칩 수출가격은 최근 2년여간 1개에 12-13달러로
고가를 유지해왔다.

반면 1개에 1천2백50-1천3백50엔이던 국내가격은 최근 급속한 엔고로
국내거래처 인도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비싸져 가격차가 점차 벌어져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칩을 조달,컴퓨터와 OA기기등을 제조 수출해오던
일본업체들은 칩가격의 인하를 요구해왔다.

반도체 각사가 수출가격 인상을 단행한데는 이같은 압력을 회피할 목적도
있다.

한편 해외주요거래처는 이같은 가격인상에 한결같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컴팩컴퓨터등 PC(개인용 컴퓨터)
제조회사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4메가D램칩의 공급은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반도체각사가
일제히 가격인상을 들고 나온다면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다"고 미델컴퓨터의
일본현지법인은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