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용카드회사인 비자인터내셔널이 새로운 타입의 플라스틱카드를
도입키로 결정, 관심을 끌고 있다.

비자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카드는 기본적으로는 현재의
공중전화카드등과 같이 선불카드의 일종이지만 이는 플라스틱카드속에 작은
칩을 내장해 대중교통 승차요금 지불을 비롯 공중전화, 택시요금, 자동
판매기등 소액거래에 두루 쓰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또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제품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전자적으로
돈을 재충전 할수 있는 제품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비자사가 이같은 "플라스틱머니"의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10달러안팎의 소액거래가 연간 1조8천억달러에 달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때문.

뿐만 아니라 은행들이 이같은 카드의 발급을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비자사
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이들 카드는 소액거래가 위주여서 거래가 잦고 재충전 카드는 돈을 카드로
이체시키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등 은행으로서는
유리한 점이 많다.

이에 따라 내년 미비자사가 이 카드를 도입하려 시도하자 내이션스뱅크,
퍼스트유니온뱅크, 와코비아등 동남부지역 3개은행이 비자카드를 발급하는데
참여하기로 했다.

비자가 내년에 발급을 검토중인 카드는 25,50,1백달러등 3종류.

이 카드의 보편화에는 새 카드사용에 따른 장비의 보급등이 전제돼야 하는
등 걸림돌이 있지만 비자측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