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기둔화에 따른 인플레우려불식으로 미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럽 아시아 중남미등 세계각국증시의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미채권값 역시 급등했다.

<>.미국=14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52포인트 상승한 4,048.75를 기록, 지난 10일의 사상최고치(4,035.61)를
경신했다.

주가가 이처럼 오른것은 지난 2월 미소매판매액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는 상무부의 발표로 인플레우려가 매우 약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당초 0.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소매판매액이 크게
줄어들자 이를 확실한 경기둔화지표로 판단, 인플레를 우려하고 있는 연준리
(FRB)가 더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주식선취매에 나섰다.

인플레우려약화로 채권가격도 상승, 액면가 1천달러인 30년만기 재무부
채권경우 12.5달러 올랐다.

이에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금리)은 전날의 7.45%에서 7.35%
로 떨어져 지난해 6월이후 9개월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미주가상승에 힘입어 런던증시의 FT100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
오른 3,169를 기록하고 파리증시의 CAC지수는 47.19포인트(2.7%)나 급등
했다.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지수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아시아=구미의 주가상승세는 15일 아시아증시로 파급돼 도쿄 홍콩 방콕
등 거의 모든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미주가상승에 영향을 받은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매입에 나서 전날보다 4백21.01엔(2.59%)이나 오른 1만6천6백66.83엔을
기록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1백80포인트(2.2%)가까이 올랐으며 태국
말레이시아증시의 주가도 각각 1%가량 상승했다.

달러는 그러나 미주가및 채권가격강세에도 불구, 이날 도쿄시장에서
90.47엔(오후3시기준)을 기록, 전날 같은 시간의 90.78엔에 비해 상당폭
떨어졌다.

엔화에 대한 독일마르크가치의 하락이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 하락을 초래
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중남미=최근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지던 중남미주가는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경신과 아르헨티나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의 차관제공협정체결로
급등세로 반전됐다.

브라질증시의 보베스프주가지수가 12.2%나 폭등한 것을 비롯, 멕시코
아르헨티나증시의 주가도 1%이상 상승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