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체들이 전후 베이비붐이후 세대들의 구매력을 흡수하기 위해
이미지관리업체및 TV프로그램 공급업체와 제휴하는등 새로운 마케팅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북미현지법인은 11일 미LA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 매니지먼트(ICM)사와 합작, 자사 자동차를 구입하는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오락성 짙은 마케팅물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시도는 TV프로그램 제작업체인 파라마운트 텔레비전그룹과 회사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부각시킬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비용
을 분담키로 이달초 계약을 체결한 미소비재 메이커인 프록터&갬블(P&G)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이다.

미광고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마케팅물의 제작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광고주들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ICM사와의 계약내용에는 쌍방향 정보전달이 가능한
프로그램의 개발을 비롯 TV나 영화용 다큐멘터리, 회사 소개책자의 제작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벤츠측은 그러나 기존 광고대행사의 기능은 종전대로 수행되며 ICM과의
제휴는 회사의 새 판매전략을 뒷받침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메르세데스 벤츠 구입고객의 평균연령은 50대 초반이었으며
벤츠는 고객층을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로 확대하려 애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