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기획청은 급격한 엔고로 10% 이상 엔화가 오르면 실질 국내총생산
(GDP)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또한 야마이치증권 경제연구소도 엔화가 달러당 10엔이 오르면 실질 GDP가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엔고 현상이 올해 계속되면 일본 정부가 예상한 올해 실질 GDP
성장률도 당초 2.8%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획청에 따르면 엔고는 수입증가와 수출감소로 이어져 GDP에서 차지
하는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 비율이 0.39%포인트 떨어져 무역수지
적자를 1년간 0.06%포인트 하락시킨다.

반면에 값싼 수입품의 증가로 소비자물가는 0.14%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기대되나 수출 감소에 따라 결과적으로 내수가 0.16%포인트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실질 GDP가 1년후에는 0.56%포인트, 2년후는 1.15%포인트,
3년후는 1.31%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기획청은 추정했다.

한편 야마이치 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간사이 대지진에 따른 복구
특수로 올해 GDP 성장률을 당초 2.4%에서 3.1%로 상향 조정했으나(예상
환율 달러당 1백엔) 엔고로 달러당 95엔선을 유지하면 성장률이 2.85%,
90엔선으로 폭등하면 2.6%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