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산업 노동자 1만7천여명이 4일 프랑크푸르트시에 집결, 임금 6%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목재산업 노동자들도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파업 움직임은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서부독일 지역의 2만
1천여 금속공장 근로자들의 파업에 자극 받은 것으로 독일의 노사분쟁을
한층 악화시키게 될것으로 보인다.

화학산업 노동자들은 이날 전국 63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노조
(IG CHEMIE)의 지시로 버스 1백50대와 특별 열차 3대에 나눠타고 시위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회사측과의 세 차례에 걸친 노사 협의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거부했으나 취업 보장과 수습 기간의 임금 인상 등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8일 화학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비스바덴주의 헤센에서 제4차 노사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