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영자동차업체인 르노는 자동차 품질과 개발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총 64억프랑(12억2천만달러)을 투입,디자인및 개발을 전담할 "테크노센터"를
설립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파리에서 30km떨어진 위치에 건립될 이 테크노센터는 총 10만8천9백여평
(36만)규모로 오는 98년에 완공된다.

이 센터에는 현재 50여곳에 분산돼 있는 6천3백여명의 로노 디자인및 자동차
개발인력과 부품회사,원자재공급업체등 르노의 협력업체 인력 1천여명이
입주,공동 작업을 통해 자동차를 개발하게 된다.

르노는 이미 지난해 이 센터의 착공에 들어가 현재 일부주요건물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올 가을께는 첫 자동차 모형을 이 센터에서 개발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이슈바이처 르노회장은 "테크노센터가 완공되면 오는 2천년께는 신모델
개발속도가 38개월로 줄어들고 개발비용도 15억프랑이 절약될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르노의 신모델 개발비용은 40억-1백억프랑에 이르고 있으며 기간도
58개월이 걸린다.

슈바이처회장은 또 "미크라이슬러와 독BMW도 이와 유사한 테크노센터가
있지만 대량생산 체제의 유럽자동차업체로는 르노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는 또 자동차의 디자인및 개발에 관련된 모든 인력을 집중시킴으로
써 소비자 욕구에 즉각 대처하고 생산과정의 질을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관련,슈바이처회장은 "지금까지 르노는 제품의 개념을잡고,모형을
만들고,산업생산에 들어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왔다"며
"앞으로는 이들 각각의 단계가 동시에 이뤄져 공정상 문제점을 줄이고
개발과정도 고도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의 재정은 센터부지의 소유자들로 구성된 은행컨소시엄이
맡았으며 오는 2천년이후 르노는 희망에 따라 일부 시설을 매입할 수 있다.

르노는 본부의 일부건물을 매각,이 센터의 매입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