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금융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늘면서 저렴한
관리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파생상품의 위험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가격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에서 외환 브로커를 하고 있는 하도리 마샬씨는 금융파생상품의
위험분석시스템인 "어프레셔"를 오는 4월부터 매월 10만엔의 사용료를
받고 중소금융기관이나 기업등에 판매한다.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코스맥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상품은 스왑이나
옵션등을 조합한 상품을 분리한후 다시 손익을 합산,필요한 위험회피(헷지)
거래를 유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종래 이 종류의 소프트웨어 이용료는 월 백만엔 안팎이었지만 개발 코스트
를 낮추는데 성공한데다 대량판매를 위해 가격을 10분의 1수준으로 파격적
으로 내린 것.

하도리씨는 한달단위 렌트방식으로 이 상품을 대출할 계획이다.

하도리씨는 작년7월에 단순한 금리스왑 위험분석시스템을 판매했는데
복잡한 구조의 상품용시스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자 어프레셔 개발에
도전, 성공한 것.

이미 대형전기회사와 지방은행등 7~8사가 이미 예약을 받아놨다고 한다.

이 상품의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후쿠오카은행은 "도시은행에 비해 거래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이지만 월 10만엔이라면 싸서 도입하는데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