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작사인 BMW사는 영국 롤스로이스측에 최신형 엔진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 부품 공급과 신차종개발 부문에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N-TV등은 이날 롤스로이스와 BMW간 이같은 내용의 약정서가 지난 16일
체결된 사실이 런던에서 발표됐다고 전하고 이번 계약체결로 두 회사는
세계 최고급 자동차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시켜 나갈수 있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비밀접촉끝에 성사된 이번 약정으로 BMW사는
세계 최고급 차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에 사용될 8기통과
12기통 엔진을 공급하게 됐다.

양사는 이와함께 "자바"로 명명된 신형 무개차도 공동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롤스로이스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날로 엄격해지고 있는 각국의 차량연료
소비율제한과 배기가스 규제치에 맞춰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 내는데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수 있게 됐으며 관련 후속조치로서 엔진개발부문을 폐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롤스로이스측에 대한 엔진공급은 BMW사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사도 치열한
경합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