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정보화투자를 급속히 늘어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컴퓨터업체
들의 PC판매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현지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컴퓨터업계의 가격인하를
주도해온 미컴팩컴퓨터와 IBM은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을 전략시장
으로 규정, 현지생산과 판매망확충에 나서고 있다.

미컴팩컴퓨터는 지난9월 태국 싱가포르등 동남아시아각국에서 제품가격을
최고20%인하했다.

앞으로 4년동안은 5천만달러를 투자,싱가포르공장을 확대함으로써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으로 있다.

지난3월 동남아PC사업총괄본부를 싱가포르에 설치한 바있는 IBM은
컴팩컴퓨터에 이어 지난9월중순 태국에서 제품가격을 최고35%인하했다.

또 범용기종대신 성장이 유망한 PC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연말특별상전을
대비 동남아지역에만 3백만달러의 광고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애플컴퓨터가 싱가포르에서 25%,디지털이큅먼트(DEC)도
동남아각국에서 최고20%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미컴퓨터업체들의 동남아시장경쟁은 이지역에서 PC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미일유럽의 현지진출기업들이 정보화투자를 늘릴
뿐 아니라 이지역기업 관청등도 업무효율화를 위해 PC등을 대량구입하고
있다.

미국의 한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PC출하대수는 전년대비 41%나 늘어난 34만대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만도 21만5천대를 출하,사상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남아컴퓨터시장에서는 미업체들과 대만의 에어서등이 경합을
벌이고 앞으로 연율20-2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