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중국 정부가 내국인용 주식시장인 A주식 시장을 해외
투자가들에게 처음으로 개방키로 결정을 내렸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외국계 은행및 증권회사들은 앞으로 중국측 증권회사와 합작으로
투자신탁회사를 설립, 해외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모아 중국 상해와 심천등
2대증권시장의 A주식시장에서 영업을 할수 있게 됐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현재 외국인이 구입할수 있는 B주식시장과 중국인 밖에
살수 없는 A주식시장으로 2원화 돼있다.

A주식시장은 중국의 대형가전업체인 상해광전공사등 유명업체가 많이
포함돼 있어 일찍부터 외국투자가들에 이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외
에서 많이 제기돼 왔다.

특히 A시장은 B시장(51개사)의 6배 가까운 2백80개사가 상장돼 있는데다
앞으로 상해보산제철소등 초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예상되고 있어 해외
투자가들로 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정부는 빠르면 연내라도 1-2개의 미일계투자신탁회사의 설립을 허가,
상해와 심천등 2대 증권시장의 A시장에 대한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정부는 이와함께 외국자본으로 구입할수 있는 주식에 관한 지침을
새로 마련, 해외투자가가 구입할수 있는 주식 투자 한도를 발행주식의 35%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는 외국자본에 의한 중국기업의 매수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세부
지침은 중국정부 산하 증권감독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중국정부당국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는 메릴린치가, 일본
에서는 다이와및 노무라증권등이 중국측과 합작투자회사 설립을 적극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