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기자] 일본은행들의 아시아지역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닛께이금융신문이 최근 다이이치간교, 사쿠라등 일본의 6대은행을 대상
으로 해외전략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은 구조재편작업의 일환
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의 영업거점이나 일본인파견행원의 수를 줄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시아지역에서는 이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영업시장을 아시아로 옮기는 것으로 풀이되는 일본은행들의 이같은
해외전략변화는 거품경제붕괴이후 국내자금시장이나 더딘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유럽의 자금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시아시장은 강력한 경제성장세를 보이면서 자금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은행이 북미지역에서 파견행원수를 12.5%를 줄인 것을 비롯,
일본의 6대은행들은 올3월말까지 2년동안 북미와 유럽에서 감원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들 은행들의 아시아지역 파견행원은
15%가량 늘어났다.

이들 6대은행의 파견행원수는 유럽지역이 92년3월말의 7백49명에서 7백
17명으로, 북미지역은 9백26명에서 8백83명으로 감소한 반면 아시아지역
에서는 5백53명에서 6백31명으로 늘어났다.

유럽니역의 영업거점도 7백49개소에서 7백17개소로, 북미지역은 9백
26개소에서 8백83개소로 줄인 반면 아시아지역에서는 5백53개소에서
6백31개소로 확대했다.

특히 후지은행의 경우는 본부인원을 20%까지 감축하면서도 아시아담당
직원은 점차 늘려 아시아지역현지관계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
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