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27일 외국 기업의 대러시아 투자를 적
극 유치하기 위해 5년간 소득세 면세 등 각종 특혜를 부여하는 내용의 획기
적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앞으로 러시아와 합작하는 외국기업은 정식등록 후 5년간
소득세를 면제받고 상품 수출에 의한 외화소득도 완전히 합작기업의 소유로
인정을 받게 된다.

또한 합작 기업이 생산용으로 수입하는 기계,설비,원료 등도 관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면제받게 되며 1백% 외자로 설립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토지의 소유권도 인정받게 된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번에 취한 외자정책의 일대 전환은 *국내의 소요,동
란의 제거로 정치적 상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 *지난 2년반의 경제개혁으
로 외자유치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기업파산이나 영세화 현상 및 수
익성 없는 생산의 정비로 정상적인 경제개발의 길에 들어서게 됨으로써 가능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기업들이 이같은 특혜를 받는 대신 도로건설,수리 등 러시아경제
의 열악한 하부구조를 개선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요청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러시아의 현 개혁단계에서는 외자유치의 필요성이 어
느때보다 절감되고 있다면서 유치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이같은 조
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