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김형철특파원]

오사카에 세계최대급 교역 정보거점이 등장했다.

아시아.태평양트레이드센터(ATC)가 지난달 14일 정식오픈, 웅자를
드러낸 것이다.

오사카시내중심가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30분쯤 달리면 개발이 한창인
남항의 코스모스스퀘어지구의 장관이 펼쳐진다. 개발면적만도 신주쿠
부도심의 2.7배에 해당하는 1백60ha에 달한다.

코스모스퀘어지구개발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된게 바로 ATC. 공사비나 건물
규모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토지값을 포함, 총사업비는 1천5백억엔.
우리돈으로 무려 1조2천억원 가까이 된다.

연건평 33만5천평방미터인 이 ATC는 남북의 길이가 6백40m. 단일건축물
로는 세계최대급이다.

아시아ATC는 일본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출자한 "제3섹터"방식으로 설립
됐다. 오사카시가 33.9%, 일본개발은행 8.1%, 이토추상사 8.6%, 다이에
8.1%등의 지분을 갖고있다.

출자자수는 모두 68개. ATC의 사업목적은 크게 3가지이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비롯한 세계각국으로부터의 제품수입촉진 <>중소유통업의
진흥과 유통기구혁신 <>관서지역경제의 활성화.국제화등이다.

니시오마사야 오사카시장은 ATC설립동기에 대해 "경제의 보더레스화 및
21게기 아태시대에 대비하고 관서지역발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ATC의 기능은 크게 4가지로 나눌수 있다. <1> 국제유통센터기능<2> 정보
발신형 도매센터형성 <3> 해외제품개발수입센터<4> 의식주 및 오락등
쾌적한 생활제공기능등이다.

이같은 기능을 위해 독특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첫째 국제도매시장(International Trade Mart)시설이 있다. 도.소매
기지와 해외기업을 위한 대일수출기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약
4백점포의 임대가 가능하다. 이곳에는 패션 보석및 장신구, 스포츠.레저
선물용품, 디자인센터등을 유치한다.

둘째 국제도.소매시장기능을 촉진하기 위한 "비즈니스지원시설"을 두고
있다. 약 2천평방미터의 정보센터가 있어 각종 상품과 사회.경제정보를
바이어.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이곳에는 상품반입에서 재고.배송관리가 가능한 물류시설을 갖추고있다.
통관수속, 보세품 취급대행, 상품의 품질관리지도, 검사대행기관도 있다.

이밖에 7천명을 수용할수 있는 대형전시장, 60여개의 음식점이 몰려있는
대식당가, 2천2백대의 주차장설비가 있다.

현재 ATC에는 1백30개사가 임대계약을 맺고 활동중이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대만업체들의 진출이 매우 활발하다는 사실이다.
대만무역센터를 비롯 20여개의 대만업체들이 ATC에 모여있다.

중국의 의류업체, 인도네시아의 무역진흥센터도 입주, 활동을 시작했다.

이 ATC에는 해외로부터 독특한 상품이 모여든다. 일본에서는 최초로
"종합보세지역"으로 지정된 때문이다. 관세나 소비세없이 수입품을 가공,
상설전시 판매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ATC는 등록회원제를 도입, 바이어수를 2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와타나베 요시아키(도변의명)사업부장은 "거품경기붕괴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3~4년후에는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21세기의 정보발신지,세계무역중심지를 노리는 오사카의 도전은 이 ATC의
개관과 함께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