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총리의 사임표명에 따라 후계총리선
출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일본정국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사회당위원
장이 제의한 당수회담의 개최에 신생 공명당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연립여당의 분열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11일 사회당의 무라야마위원장이 "후임총리선출문제를 대표자회의에서 논의
하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지적, "대표자회의 대신 당수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후 열린 연립여당 당수회의에 신생 공명당등이 불참함으로써 회의는
사회.사키가케.민사당등의 반쪽회의로 끝났다.

신생.공명.일본신당은 무라야마위원장등이 요구한 당수회담에 대해 일찍부
터 반대의사를 굳히고 있어 앞으로도 전체적인 당수회의개최는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립여당의 회의격상문제로 대립이 첨예화되면서 현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신생당대표간사)와 이치가와 유이치(공명당서기장)등은 하타
쓰토무 부총리겸 외상을 대신해 와타나베 미치오 전부총리를 옹립하면서 자
민당내 개혁파와 연합하는 방안을 더욱 적극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생.공명당과 함께 신당사키가케등도 표면적으로는 1년전에 결별했던 자민
당과의 재결합은 있을 수없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현연립체제가 무너질 경
우는 자민당과의 제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당수회담이 불발로 끝
난후 일본정국은 자민당이 오히려 캐스팅보트를 쥐는 형태로 진전될 가능성
도 배제 할 수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