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심각한 공급과잉을 겪고있는 알루미늄이 96년께 국제시장에서 수급
균형을 이루어 본격적인 가격의 오름세를 보일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호주 광물 경제학회(AME)에 따르면 국제알루미늄가격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나타내 올상반기안에 t당 1,000달러이하로 떨어질수도 있으나,중장기적으로
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알루미늄시세는 90년까지만해도 t당 1,500달러선을 유지했으나,91년부터
러시아의 공급물량이 확대됨에따라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구소련
붕괴이후 러시아는 군수용수요의 급감으로 남아도는 알루미늄을 국제시장에
쏟아부으면서 가격하락을 주도해왔다. 세계6대 알루미늄생산국들은 지난달
18일 브뤼셀에서 회동,가격안정의 한 방편으로 세계총생산량의 10% 정도를
감산하기로하는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시세변동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2월 중순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가격은 t당
1,200달러를 약간 웃돌고있으며,세계재고량은 사상 최고수준인 4,200만t에
달하고 있다.

AME은 올해 알루미늄가격은 연평균 1,100달러 수준에 그칠것이나,95년에는
1,400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알루미늄 소비증가율이 미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94,95년 연속 4%
를 기록하는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것이다. AME는
또 국제알루미늄시세가 96년에는 t당 1,600달러를 넘어서고 90년대말에는
세계재고량이 한달 소비량 정도로 떨어져 1,8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