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장애인 US오픈 골프 2R 선두…초대 챔프 기대

발달장애 프로골프 선수 이승민(25)이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승민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그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은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지금까지 세 차례 프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 처음 개최한 장애인 US오픈은 세계 각국에서 장애인 남녀 골퍼 96명이 참가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남자부 78명 가운데 이승민은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3언더파를 친 펠릭스 노르만(스웨덴)이 이승민에게 2타 뒤진 2위(이븐파 144타)에 올랐다.

전날 이승민에 1타 앞선 선두에 나섰던 채드 파이퍼(미국)는 6타를 잃고 3위(4오버파 148타)로 밀렸다.

이승민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서 1위라는 걸 몰랐다"면서 "드라이버가 가장 자신 있다"고 말했다.

82타를 친 박우식은 공동38위(24오버파 168타), 98타를 적어낸 이양우는 공동62위(39오버파 183타)에 머물렀다.

18명이 출전한 여자부에 출전한 의족 체육교사 한정원(52)은 7위(45오버파 18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한정원은 이날 26오버파 98타를 쳤다.

킴 무어(미국)가 8오버파 80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156타로 선두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