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치른 대회 FR 4오버파 아쉬움 "쇼트 아이언 정확성 높이겠다"
KLPGA투어 맏언니 배경은 "체력은 걱정 없어요…복귀 점수 70점"

"너무 긴 하루였어요.

생일에 이러면 안 되는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 맏언니인 배경은(36)이 아쉬워하며 말했다.

배경은은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적어냈다.

전날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쳐 공동 10위에 올라 투어 복귀 후 첫 '톱10'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던 배경은은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이 자신의 생일이었다.

생일에 치른 최종 라운드였지만 결과는 야속하게도 4오버파, 순위는 공동 43위로 내려갔다.

배경은은 2014년 은퇴했다가 무려 7년 만인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한 선수다.

은퇴 전에 K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승 포함 3승을 거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까지 진출한 톱 랭커였던 배경은은 은퇴 후 레슨, 골프 방송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연말 시드전을 거쳐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KLPGA투어 맏언니 배경은 "체력은 걱정 없어요…복귀 점수 70점"

현역 정규 투어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그는 올해 7개 대회에 나와 5차례 컷을 통과했고 최고 순위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30위다.

7년 만에 생일에 대회를 뛰었다는 배경은은 4오버파라는 결과에 다소 아쉬워하기는 했지만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으며 베테랑의 여유를 보였다.

그는 "첫 홀, 첫 티샷부터 실수가 나왔다"며 "오늘 핀 위치가 까다로워 판단 미스도 두 차례 있었다.

마지막까지 버디가 하나 안 떨어진 것도 아쉽고, 생일은 정말 (골프와) 별개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침에 생일 음식이라도 먹고 나왔느냐'는 물음에 "생일에 대회에 나온 것이 7년 만인데, 그래도 (경기 전 루틴을) 지켜야 하니까…"라고 답한 배경은은 "딱딱한 그린을 너무 조심스럽게 공략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마지막 날 부진 이유를 짚었다.

KLPGA투어 맏언니 배경은 "체력은 걱정 없어요…복귀 점수 70점"

배경은은 5월 E1 채리티 오픈 때 1, 2라운드 연속 71타로 선전하다가 마지막 날 75타를 쳤고, 이번 대회도 67타, 70타로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최종일 76타를 기록했다.

그는 "체력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진단하며 "오늘도 (홀 이동할 때) 걸음이 제가 가장 빠르더라"고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배경은은 "샷이나 기본적인 스트로크는 스스로 봐도 좋은 편인데 짧은 아이언샷 정확성을 높여야 하고, 그동안 너무 안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했던 것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복귀 후 점수를 묻자 "70점"이라고 답한 배경은은 "그래도 시즌 초반에 이 정도면 7년 공백은 잘 메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을 앞둔 그는 "매주 경기 결과를 돌아보며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 마지막 날에 잘 치자는 목표를 세우고 더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