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정지유 2타 차 단독 3위, 상금 1위 박민지는 3언더파 9위
KLPGA 투어 셀트리온 첫날 이승연 선두…장하나 1타 차 추격
이승연(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

이승연은 11일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선 이승연은 신인 시절인 2019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11번 홀(파5)까지 5타를 줄인 이승연은 15번(파5)과 18번 홀(파4)에서 1m 남짓의 짧은 버디 퍼트를 넣고 7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승연은 경기 후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컷 탈락해서 이번 대회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며 "우선 컷을 통과하고 마지막 날 올라가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보기 위기가 두 번 정도 있었지만 퍼트감이 워낙 좋았다"며 "아직 이틀 더 남았기 때문에 우승에 덤비기보다 항상 1라운드와 같은 마음으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투어 셀트리온 첫날 이승연 선두…장하나 1타 차 추격
이승연에 이어서는 장하나(29)가 6언더파 66타로 1타 차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는 지난주 롯데 오픈 우승으로 투어 통산 14승을 달성,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5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장하나는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입이 헐었다"고 우승 후유증을 털어놓으며 "코스가 오르막이 심해 체력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이틀 날씨가 좋을 것 같은데 우승 부담을 갖기보다는 5위 안에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 정지유(25)가 5언더파 67타, 단독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박주영(31)과 16번 홀(파4) 샷 이글을 달성한 김수지(25) 등이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장하나와 한 조로 경기한 상금 1위 박민지(23)는 14개 홀을 마쳤을 때까지 이븐파로 숨을 고르다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조정민(27)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다.

이날 경기는 오전 안개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 30분이 늦은 오전 8시 30분에 첫 조가 경기를 시작, 오후 조 선수들이 경기를 마쳐야 1라운드 순위가 확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