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3년 만에 출전
"다소 떨리지만 샷 감 좋아"
우승땐 韓·美·日 메이저 정상에
배선우 "US오픈서 올 첫승 노리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강자 배선우(26·사진)가 시즌 첫 승 사냥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지막 경기장은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파72).

배선우는 지난 6일 전화 인터뷰에서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4일 미국으로 넘어왔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대회가 열리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미국에서 하는 시합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샷감이 나쁘지 않아 열심히 하다 보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선우가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19위를 기록했던 그는 올해 세계랭킹 75위 안에 들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배선우는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회가 있으면 출전하는 것이 프로선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두고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배선우는 작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첫 승을 거뒀고, 메이저대회인 리코컵도 석권했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골프계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KLPGA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선두에 올랐지만 뒷심 부족으로 박현경(20)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9월 복귀한 일본에서도 승운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10월에 열린 스탠리 레이디스와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배선우는 2주 연속으로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배선우는 “신지애(32)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후지쓰 레이디스 대회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선우는 US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국내에 머물다가 내년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승하면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모두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는 기록을 쓴다. 배선우는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돼 필드에서 팬들을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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