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사진)가 만 50세 전까지 벌어들이는 수입이 약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컨설팅 회사 더프앤드펠프스는 현역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이 50세까지 벌어들일 미래 가치’를 전망하며 지금까지 16억2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수입을 올린 우즈가 2억200만달러를 더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국 골프닷컴이 19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는 선수의 세계랭킹과 나이, 성적, 후원 수입 등을 고려해 책정한 금액이다.

우즈는 이 명단에서 3억900만달러의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와 2억3900만달러의 저스틴 토머스(27·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975년 12월생인 우즈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가 5년 안에 벌어들이는 액수가 전성기인 이들 둘보단 조금 모자라고, 1994년생으로 4위에 오른 욘 람(2억100만달러·스페인)이 향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는 돈보다 많다는 뜻이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우즈는 스폰서 계약과 초청료, 코스 디자인 수수료 등으로만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약 15억달러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PGA투어에서 모은 상금 약 1억2000만달러 등을 더하면 우즈는 50세가 되기 전까지 약 2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미국)이 은퇴 후에도 나이키와 브랜드 계약으로 연간 약 1000억원을 받는 것을 고려했을 때 우즈의 향후 누적 수입 역시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골프닷컴은 “우즈가 벌어들이는 돈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일 것”이라고 적었다.

마스터스 준우승자 임성재(22)는 이번 명단에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프앤드펠프스는 임성재가 50세까지 98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마스터스 우승자 더스틴 존슨(36·미국)은 1억8000만달러로 전체 6위에 올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