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사진)가 자신이 처음 디자인한 퍼블릭 코스에서 스타들이 참가하는 자선 골프대회를 연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우즈가 저스틴 토머스(27·미국),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40·잉글랜드)와 함께 다음달 23일 열리는 자선 대회 ‘페인스 밸리컵’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우즈와 토머스는 미국팀, 매킬로이와 로즈는 유럽팀을 결성해 포볼(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좋은 점수 반영)과 포섬(하나의 공을 번갈아 가며 치는 방식), 싱글 매치 방식으로 경기한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을 연상케 하는 경기 방식이다.

경기는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 빅 시더 로지에 있는 페인스밸리GC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은 우즈가 운영하는 디자인그룹 ‘TGR 디자인’에서 처음 설계한 퍼블릭 골프 코스다. 우즈는 “내가 디자인한 첫 퍼블릭 코스를 이렇게 공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마이크를 착용하고 필드에 나선다. 모든 대화는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페인스 밸리컵은 1999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의 승리를 이끌고 비행기 사고로 숨진 페인 스튜어트를 기리는 자선 대회다. 대회에서 모금한 금액은 ‘페인 스튜어트 가족재단’에 기부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