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당 평균 10회는 핸드폰 신호음이 울렸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도 갤러리들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움직였다"

한국 갤러리들의 관전매너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됐다.

지난주 한국에 왔던 애니카 소레스탐은 19일 미국LPGA투어 퍼스타클래식에 출전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도중 "한국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렌스탐은 "갤러리 숫자는 많았지만 그들은 아직 관전에티켓은 배우지 못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 미국 투어에서 성공한 박세리에 힘입어 한국에 골프붐이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국골프는 양과 질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걸음마 단계의 스포츠"(young sport)라고 덧붙였다.

골프인구는 늘어났을지언정 그에 걸맞은 골프문화는 요원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소렌스탐은 주최측이 자신과 로라 데이비스,박세리를 초청한 것은 미국 투어 스타들의 플레이모습을 한국팬들에게 보여줄 의도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갤러리들도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수 있도록 협조해 주었어야 했다는 것.

소렌스탐은 "플레이도중 옆에서 핸드폰소리가 울리는 것이 생소했다"면서도 "한국에서는 그런 행동들을 받아들일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타이거 우즈도 유러피언PGA투어 도이치방크SAP오픈 1라운드에서 독일 사진기자의 무례로 플레이에 지장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1백만달러(약 11억원)의 출전료를 받고 유럽에 건너간 우즈는 사진기자가 페어웨이 안까지 들어오는 것은 물론 다운스윙을 하는순간 플래시를 터뜨려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사진기자라 해도 페어웨이옆에 쳐진 로프에서 팔길이 폭만큼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허용된다"며 미국과 유럽이 이 면에서 조금 다른 듯하다고 말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