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14원 넘게 올라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2원 급등한 1,363.5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0일(1,37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과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면서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해 1,357.65∼1,363.50원에서 움직였다.
전일 미국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81%까지 치솟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8월 구인 건수가 961만명으로 예상치(881만5천명)를 크게 상회하는 등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긴축 장기화 등이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 위주로 급등했다"며 "이에 달러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은은 기관용 CBDC, 은행은 '예금토큰' 발행
예금토큰, 지원금 사용처 제한·계약불이행 예방 등에 활용
"BIS, 기획단계부터 공조…IT 수준·지급결제 다양성 등에 한국 선택"
한국은행과 정부가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를 예금·결제 등 실제 금융거래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실험에 나선다.
특히 내년 말께는 은행 등 금융기관뿐 아니라 일반 금융소비자도 실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테스트는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이어지고, 금융기관 사이 자금 이체 거래와 최종결제 등에 활용되는 '기관용 디지털 통화(wholesale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을 거래하고 결제하는데, 한은과 정부는 이번 테스트에서 분산원장 기술 바탕의 CBDC로 이 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은이 기관용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면, 테스트 참여 금융기관 등은 이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토큰(예금 토큰)을 발행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은 설명에 따르면 예금 토큰의 프로그래밍과 조건부지급 등의 특성은 기부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거나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소비 목적으로 제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 명의와 자금의 동시 이전이 가능해져 계약불이행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
내년 4분기께 일부 활용 사례 관련 테스트에는 일반 국민도 참여해 예금 토큰 등 새 디지털 지급수단의 이런 효용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실거래 실험뿐 아니라 금융위·금감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