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축소로 가격하락 방어"…삼전·하이닉스 '매수' 유지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서 의하면 중국 YMTC가 NAND 판매 가격을 3~5% 인상한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메모리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보다 낮은 가격의 NAND 주문을 거부하고 있으며, 마이크론도 DRAM, NAND 모두 낮은 가격의 주문을 5월부터 받지 않겠다고 유통 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이 하반기부터 개선되겠지만 이는 수요 증가가 아닌 공급 축소에 따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규 생산능력(CAPA) 투자를 줄이기로 계획했으며 이는 3분기부터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를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이고 재고가 많은 제품 위주로 감산을 시작했으며 삼성전자도 인위적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IT 수요의 경우 스마트폰과 PC 위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부터는 데이터센터 투자도 일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도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최근 4년간 감소했고 배터리 열화 등으로 더 사용이 어려워진 스마트폰이 증가한 점이 교체 수요로 이어져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세가 둔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PC 역시 2년간 수요 둔화가 이어졌고 최근 고성능 제품 위주로 수요 개선 분위기가 감지됐다"며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90%에 근접하기 시작하면 서버 투자가 늘어난 전례로 비춰볼 때 4분기부터 데이터센터의 투자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주요 반도체 종목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4,000억 원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직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한 뒤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2조9,000억 원 영업손실이 예상돼 1분기에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 SK하이닉스는 목표주가 11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삼성전자는 0.44%(300원) 내린 6만8,100원에, SK하이닉스는 0.41%(400원) 오른 9만7,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공급축소로 가격하락 방어"…삼전·하이닉스 '매수' 유지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