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5월에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인 대상 청약에 나서는 기업이 9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 등으로 이미 4월 이전에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을 끝냈어야 할 기업이 줄줄이 5월로 상장 절차를 연기해서다. 증권가에선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새내기 종목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9社 수요예측·일반청약…중소 새내기株 '옥석' 가려볼까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5월에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을 하는 기업은 모두 9곳에 달한다.

모니터랩은 5월 3일부터 이틀간, 기가비스는 9일부터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한다. 진영과 나라셀라는 5월 16~17일,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은 18~19일 수요예측을 한다.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5월 중 일반청약에도 나설 계획이다. 4월 27~28일 수요예측을 시행한 트루엔은 5월 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5월 코스닥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작년 같은 기간(7개 기업)에 비해 소폭 늘었다. 4월 끝냈어야 할 IPO 일정이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공모가 희망밴드 재산정 요청 등으로 5월로 미뤄진 경우가 추가된 결과다. 당초 나라셀라는 4월 14~17일, 프로테옴텍은 19~20일, 기가비스는 24~25일, 큐라티스는 25~26일 기관 수요예측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5월로 늦췄다. 트루엔, 씨유박스 등은 당초 공시한 일정대로 수요예측 또는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전문가들은 5월에는 동일한 날에 복수의 기업이 공모 일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적과 주가 전망이 더 밝은 기업으로 기관 및 일반인의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 본부장은 “특히 투자 자금이 한정적인 일반청약에서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형민/배성재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