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에너지 매출 향후 전기차 뛰어넘을 것" [테슬라 실적분석⑥]
이날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 등장한 머스크는 “생산과 공급의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차량 주문량이 여전히 생산량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논픽업 차량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1분기 초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여전히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판매량을 줄이고 높은 수익성을 고수하는 것보다는 판매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향후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가능해지면 수익성은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으며 텍사스에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며 “아마도 3분기에 차량 인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이버트럭은 기존 차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제조 라인을 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분기 에너지 스토리지 구축량이 4기가와트시(GWh)로 역채 최대 수준”이라며 “캘리포니아 로드롭 공장에 이어 최근 상하이에 메가팩토리 건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Q&A 세션에서 “테슬라에서 에너지 사업 부문이 자동차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여전히 믿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자동차 총 마진이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에 짓는 새 공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향후 자동차 총 마진 전망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2분기에는 원자재 가격이 개선될 것”이라며 테슬라 전체 마진율이 20%대 중반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유정/김리안 기자 yjroh@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1) "매출은 늘었는데"…테슬라 순익 24% 급감
(2) 수익성 악화하자 '자동차 사업 이익률' 미공개
(3) "에너지 회사로 불러달라"…스토리지 360% 성장
(4) 순익 급락에 시간외서 3.5% 떨어진 테슬라
(5) "차값 인하로 자승자박" vs "수익성 회복"…엇갈린 전망
(6) 머스크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에너지 매출 향후 전기차 뛰어넘을 것"
(7) "충격적으로 나빴다"…테슬라 혹평한 외신·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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