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원자재 주간 전망: 은행권 혼란 및 연준 불확실성 속 유가 3년래 최대 분기 낙폭 예상

By 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23년 3월 2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원유 선물, 이번 주 충분한 반등 없는 경우 1분기 두 자릿수 퍼센트 하락 전망
  • 은행권 위기 지속, 대차대조표 불안정한 다음 희생양 찾고 있어
  • 연준 향후 단 한 차례 금리인상 후 동결 예상 속에서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 변동성 높아

이번 주는 1분기 마지막 일주일이다. 아마 유가 강세론자들은 1분기를 잊고 싶을 것이다.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의미 있는 반등이 없다면, 유가는 올 1월~3월 동안 14%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롱 포지션의 투자자들에게 유가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확신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워 보인다. 이달 초 시작된 은행 위기가 마치 어둠 속의 포식자처럼 자금이 부족하거나 대차대조표상 과도한 위험을 감수한 다음 희생자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은행(ETR:DBKGn)의 문제에 관한 뉴스는 지난 주말부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은행 2곳이 무너지고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SIX:CSGN)가 파산한 이후, 잠재적 신용경색에 대비하는 보험 비용으로서 역할을 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지난 금요일 5년래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도이치은행 주가는 급락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월요일 약세로 출발한 원유 선물이 아시아장 이른 오후 거래에서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남은 기간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수요일 WTI유는 4.78% 상승한 73.02달러로 70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주에는 도이치은행 문제로 그 이전주 13% 급락 이후 회복세가 꺾이면서 3.8% 상승에 그쳤다.
WTI유 일간 차트
WTI유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WTI유에 대한 불길한 경고를 보냈다.

“만약 3월 종가가 200개월 단순이동평균 72.62달러 이하로 떨어진다면 WTI유는 장기간에 걸쳐 100개월 단순이동평균 58.90달러로 더 깊이 조정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날 브렌트유는 4.28% 상승한 77.78달러로 마감했다. 지지난 주 13% 폭락 이후 지난 주에는 2.8% 상승했다.
브렌트유 일간 차트
1분기 동안 WTI유는 약 14% 하락, 브렌트유는 약 12%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때 원유 수요가 파괴되었던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할 것이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나토(NATO)와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 강화로 인한 우려로 투자자들은 유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나토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 1년간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경제에 파급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에 또 다른 돌발 변수가 숨어 있다고도 우려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은행권 스트레스가 미국 경제 둔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용경색을 촉발할 수 있다고 했다.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5월 FOMC 금리동결 가능성을 더 선호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인 웨이 리(Wei Li)는 은행 위기가 연준의 조치와 맞물리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매우 긴장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우선 행동한 후 나중에 살펴보고 있다. 은행권 리스크 전이가 완전히 통제되었다는 점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주에는 경제 일정이 많지는 않다. 가장 주목받는 데이터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다. 1월에는 상승세가 가속화되어 매파적 연준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화요일에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금융시스템 스트레스의 영향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잠정주택판매, GDP 수정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된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수잔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몬드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리사 쿡 이사 등 여러 연준 위원들이 연설할 예정이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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