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크 모비우스
월가에서 투자 귀재로 불리는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창업자 마크 모비우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비우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해 금리인상을 수차례 더 시행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금리인상 리스크에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미국 경제가 긴축 여파를 잘 견뎌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마크 모비우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5~6%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으로 집계돼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단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마크 모비우스는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경제에는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미국의 통화 공급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의 통화 공급량이 현재 21조 달러에 육박함을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강력한 통화 공급이 정부의 인프라 및 산업 지출과 결합되어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낮은 실업률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실업률이 3.6%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연준 입장에서는 사실상 완전 고용에 해당하는 수치다.

월가에서 투자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끊임없는 금리인상에 가격을 매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날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에도 경제가 잘 견뎌낼 것이라며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