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미국 나스닥 등을 크게 압도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거래대금 증가까지 수반되면서 동학개미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들어서만 20%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미국의 나스닥 등의 지수 상승률을 크게 압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초 4조3천억원 수준이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최근 14조4천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개인 중심의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4,60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시장의 견조한 흐름은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번번히 상승장에서 소외당했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2.9% 입니다.
나스닥 압도한 코스닥…개인 집중매수 평균수익률 92%
주로 2차전지와 로봇주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7,2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에코프로는 연초 이후 300%에 달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많이 산 에코프로비엠 역시도 수익률이 120%에 달하고 있습니다.

로봇관련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700억원 넘게 사들였는데, 현재 주가는 올해 초 대비 250%를 웃돌고 있습니다.

글로벌 긴축 강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대형주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특히 성장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2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테마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코스닥시장 선전의 배경으로 증권가에선 분석합니다.

[인터뷰] 신중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

"2차전지 등에 대한 성장성은 기본적으로 계속 갖고 가야 되는, 우리나라의 성장산업인 것은 당연합니다. 주도섹터나 업종이 세상을 바꿔 왔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2차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기업들의 경우 일정부분 실적시즌이나 이후의 실제 매출이 발생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 그 밸류에이션을 감내해야하는 구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유 있는 코스닥시장의 선전이지만 특정 종목, 업종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는 대목은 경계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나스닥 압도한 코스닥…개인 집중매수 평균수익률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