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진=REUTERS].jpg
독일계 투자은행 베렌버그가 최근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더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기존의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전 거래일 마감보다 12.4% 상승을 의미하는 주당 200달러로, 종전보다 55달러 상향해 제시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렌버그의 애드리안 야노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비용 리더십 전략을 반영한다"며 투자의견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높은 인건비와 낡은 생산 설비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오스틴공장과 상하이, 베를린 공장 등으로 생산 거점을 이전하면서 마진이 회복될 것"이라며 예상했다.

이어 "생산 거점의 이전은 자본과 노동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다년간의 프로젝트이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도 회사가 확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노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라 올해 이익 추정치를 약 25% 낮추고, 판매량은 2%포인트 올린 35% 증가로 수정했다.

이를 두고 "테슬라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 전략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25% 이상의 마진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며 "올해 추가적으로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가가 한 자릿수 더 인하되고 모델S와 모델X도 곧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야노식은 "올들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내 혼란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와 구조조정 등 여러 문제로 테슬라 주가는 20% 가량 흘러 내렸고, 지난 3개월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현재의 주가 하락은 오히려 테슬라 주식을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을 내다볼 때 현재의 가치 평가도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투자은행(IB) JP모간은 테슬라의 최근 랠리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 및 목표가는 주당 12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