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케이카는 2.64%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도 3.11% 오른 것을 비롯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지분 7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케이카 지분 매각에 나섰다. 케이카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1년간 설정된 보호예수가 풀리자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비싸게 매겨지고, 매각이 이뤄진 뒤 주가가 이에 맞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약 6540억원에 달한다. 매각 대상 지분(72%)의 시가는 47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로부터 SK엔카 직영사업부(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M&A(인수합병) 했다. 이후 회 사 이름을 케이카로 변경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2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