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펀드평가는 8일 삼성자산운용을 종합대상 수상 업체로 선정했다. 지난해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운용 성과와 자산 규모, 상품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삼성자산운용은 ‘KODEX’ 브랜드로 국내 ETF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업체다. 최근에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외부위탁운용(OCIO)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베스트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주식)과 KB자산운용(채권)이 뽑혔다. 베스트 펀드에는 △신영마라톤중소형주(국내 주식) △신한디딤씨앗국공채(국내 채권)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해외 주식) △미래에셋TIGER CD금리투자KIS(ETF)가 각각 선정됐다.올해의 펀드매니저 공모 부문은 박민경 매니저(신영자산운용)와 최상현 매니저(베어링자산운용)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사모 부문은 엄찬식 매니저(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판매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다.임현우 기자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의 영예는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290조원의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전통적 투자 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쌓은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없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회사는 2002년 10월 국내 첫 ETF인 ‘KODEX200’을 상장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은 순자산 6조원의 국내 최대 공모 주식형 펀드로 성장했다. 섹터 ETF, 해외형 ETF, 채권 ETF, 파생형 ETF 등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상장한 인버스 ETF(2009년)와 레버리지 ETF(2010년)는 한국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37조292억원으로 업계 1위다. 전체 ETF 시장(88조1928억원)의 41.9%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ODEX 성공 이후 다른 운용사도 ETF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군을 가진 국내 ETF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ETF 투자자의 새로운 수요를 발 빠르게 파악해 신상품을 내놓은 점이 1등을 지킨 비결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내놓은 ‘KODEX KOFR 금리 액티브’는 상장 5개월 만에 순자산 3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연금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4월 미국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내놓은 ‘한국형 TDF’는 수탁액이 꾸준히 증가해 1조6000억원 선에 올라섰다. 삼성 한국형 ETF는 각각의 펀드가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7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올해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 분야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됐다. 채권 분야에선 KB자산운용이 뽑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각종 경제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국내외에서 탄탄한 주식형 펀드 운용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는 연초 이후 한 달여간 10.79% 수익률을 기록했다. 3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30’(2.3%)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운용업계 최대 규모 리서치 조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을 들여다보는 리서치 조직이 있으며, 홍콩 등 해외 법인과도 정보를 공유한다.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TIGER ETF는 2021년 말 총운용 규모(AUM) 26조원에서 작년 말 기준 29조원으로 ETF 시장을 견인했다. 주식형 ETF의 높은 수익률이 큰 호응을 얻었다.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TIGER 소프트웨어’ ‘TIGER미디어컨텐츠’ 등은 올해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는 3조1226억원의 시가총액으로 테마형 ETF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올해 채권 분야 베스트운용사로 선정된 KB자산운용은 채권시장 전통적 강자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대표적인 채권형 펀드인 ‘KB스타막강국공채’ ‘KB스타단기국공채’ 등 60조원 규모의 채권형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21년 8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11조80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