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TC-BTC 디페깅 발생…"FTX 붕괴에 모든 것을 두려워하는 시장"
FTX 파산의 여파로 비트코인(BTC)과 래핑된 비트코인(WBTC) 가격에 간극이 벌어져 논란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WBTC는 가상자산 신탁 회사인 비트고(BitGo)에 의해 BTC와 1대1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으로 BTC 보유자의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거래를 돕는다.

BTC와 동등하게 거래돼야 할 WBTC에 문제가 생긴 것은 FTX가 붕괴된 이후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카이코에 따르면 WBTC는 11월 중순부터 지속적인 할인이 나타났다.

매체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가 공동 설립한 알라메다 리서치가 한 때 WBTC의 가장 큰 거래자였다는 우려가 WBTC 가격 할인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 경영진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파생 상품이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BTC에 의해 1대 1로 뒷받침된다고 말하면서 우려 일축에 나섰다.

마이크 벨시(Mike Belshe) 비트고 CEO는 인터뷰에서 "WBTC 관리의 핵심은 FTX와 같은 유형의 실패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우려로 인해 약간의 슬리피지(slippage, 거래의 예상 가격과 실제 가격 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다만 고객이 비트고를 찾는 이유는 우리가 이 일을 제대로 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객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예브게니 개보이는 가상자산 펀드 윈터뮤트(Wintermute) 설립자는 "요즘 모두가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FTX 사태로 인한 공포감이 시장에 팽배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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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